저는 유치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미세먼지가 너무도 심한 요즘,
매일 아침 출근전, 아이 등원시키기전, 초미세먼지 수치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깁니다.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 수치가 좋아 상쾌하게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유치원 주변의 밭들에서 매일같이 소각하는 연기와 냄새로 기침을 하며 불쾌하게 출근을 합니다.

8시경부터 등원하는 아이들,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님들, 출근하는 교직원들 모두 매쾌한 연기를 마셔야 합니다.
경남에는 각 학교마다 초미세먼지 수치 측정기가 있는데,
읍내 학교들 수치는 좋아도 거창유치원은 새벽부터 유달리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쁜 날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출근해보면 역시나 소각하는 냄새와 연기가 가득합니다.

공무원들은 미세먼지 저감조치까지 내려지는 이 시국에,
이 글을 쓰는 교실 안에서도 계속 교실 안까지 들어오는 연기 냄새에 화가 너무 납니다.
특히 유아들은 초미세먼지 취약 계층입니다.
내 아이들이 이 연기를, 몸에 해로운 공기를 다 마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겨울부터 참다 참다가 오늘 아침에 정말 더는 안되겠단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쓰레기 소각은 무조건 불법이 아닌가요?
공기 문제, 건강 문제, 불조심 등의 모든 문제에서 이는 철저히 관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핏 이웃의 말을 들으니, 공무원들 산불조심 단속 전 후로 이른 새벽, 늦은 밤 소각한다는 말을 하네요.

여기까지 미처 신경 못 쓰실 만큼 바쁘신것 알지만.....
아이들이, 교직원들이 모두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