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개봉고분居昌 開封古墳은 거창에서 김천으로 가는 국도 3호선의 오른쪽에 잇닿은 침식성 저구릉에 있는 5기의 무덤이다. 지표조사로 5기를 비롯하여 많은 수의 고분이 분포하였음이 확인되었다. 현재 무덤 2기는 복원사업과 정화사업이 이루어져 원형에 가까운 거대한 봉분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나 나머지 3기는 과수원 개간 때 훼손되어 파괴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리고 무덤의 주변에 흩어져 있는 각종 경질토기들은 이들 무덤 이외에도 많은 무덤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정식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껴묻거리[부장품副葬品]들은 도굴되어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주변에서 수습된 토기 조각들과 대형 봉분의 존재로 보아 삼국시대 후기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에 이 고분군의 정비사업 일환으로 이루어진 1기의 봉토분 조사(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신라 토기가 부장된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이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