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지역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상면사무소(면장 최종승) 직원들이 손수 키운 배추와 무우 등으로 김장을 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
남상면 사회복지담당 박은진(29)씨 등은 지난겨울 저소득 노인들과 한 부모 가정 등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만나는 가정방문에서 냉장고 김치통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이웃돕기 위문 김치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남상면사무소 뒤 100평 남짓 텃밭에 김장용 배추와 무우를 심었다.
농사에 서툰 박 씨를 위해 동료 공무원, 이장님들도 비료와 농사법을 알려주는 등 각계에서 도움을 준 결과 배추100포기, 무우20개 등을 지난 11월18일에 수확을 했다.
이렇게 수확한 농작물을 19일에 남상면 복지도우미(박연숙), 장애인행정도우미(표외자) 등 남상면 직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구었고 모두 10가정에 김장김치 20kg씩을 전달할 수 있었다.
김장을 받아든 독거노인 83살 조순준씨는 “올해 배추와 무우 값 등이 너무 비싸 김장을 담글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을 해주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무척 기뻐했다.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한 박 씨는 “농사를 짓는 법이 익숙지 않아 혹시나 병해충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키웠는데, 이렇게 무럭무럭 커서 김장을 하게 되니 너무나 보람차다“며 ”농작물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