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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메뚜기 축제
2015.11.02
거창군-

남자아나운서
다음 시간은요 고향의 곳곳에 매력을 소개를 드리는 시간인데요
황금들판에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아주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같이 한번 가보시죠

고은주 리포터
물위에 떠있는 듯한 이 넓은 바위에서 옛날 유생들이
글을 쓰면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 있으면 시가 저절로 생각날 것 같지 않습니까?
지금 거북바위를 봐도 퇴계이황선생님께서 예전에
봄에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시로 적었다는군요
계곡 중간에 자리한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
많은 선비들이 발자취를 남길 정도로 오래전부터 명성이 자자 한곳입니다.
그런데 이 수승대가 봄도 좋지만 가을에 오면 단풍이 절경이라서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천혜의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거창, 이 가을에 만나는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전통 한옥이 즐비한 마을을 먼저 찾은 길,
골목마다 황토 돌담이 눈길을 사로 잡고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이 된 황산마을
100년에서 200년 사이에 고택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통과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시나요?

??
흙과 돌로 만들어져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돌담이에요

고은주 리포터
마을 곳곳 구경할게 천지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신기한 볼거리가 또 있다고 하네요
마을 길을 걷고 있던 그때,
한 마을에 이런 반전이 있을 수가 있나요?
보기 좋은 벽화가 가득하더라고요
아이 모습의 조형물이 정말 그럴 듯 하죠?
독특한 그림과 작품으로 가득한 벽화마을에서의 시간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제가 달려간 곳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논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을 열심히 찾고 계시더라고요
지금 남의 논에 들어가서 뭐 하시는 거예요?

최영미
지금 메뚜기 잡는 거예요

고은주 리포터
도전의지가 불끈! 저도 메뚜기 잡기에 나서 봤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재빠른지 잡기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이들과 와서 잡아 보니 어떠세요?

최영미
좋죠, 재미있어요 제가 오면서 어릴 때 메뚜기 잡은 이야기도 해주고
실제로 와서 잡아보기도 하고

고은주 리포터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를 메뚜기 축제의 최고 매력인데요
지천에 메뚜기가 이렇게 많은 것은 친환경농법 때문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메뚜기는 구이로 많이 먹었죠?
바싹 구우면 고소한 맛이 일품
가을이 되면 풍성한 수확을 축하하며 축제가 열리는 이곳
전국 각지에서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과, 신나는 공연 덕분에
더욱 흥이 오른답니다.
한편 축제장에서는 요리가 한창인데요
무려 500인분의 맛있는 요리가 준비 중
마을을 찾아 준 사람들에게 무료로 대접하기 위해서 입니다.
호응이 좋았다는 음식은 바로 얼큰한 맛 자랑하는 국밥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거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깊어가는 가을의 경치를 만나는 시간
황금 빛 출렁이는 이곳에서 푸짐한 고향인심도 만나고
잊지못할 추억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