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초점을 받으면 키보드 화살표 상(↑)·하(↓) 키로 대본 스크롤을 할 수 있습니다. [방송 다시보기]KBS창원 新우문현답_경남 거창군 남하면 아주마을

전봇대가 끝나는 곳
사방팔방 산으로 둘러싸인 첩첩산골

아주 갈 데까지 간곳에 터를 내린
거창군 남하면 아주마을

비가 오는 날이면 가지에 호박과 고추까지
텃밭에 작은 채소를 부침개로 구워
아래윗집 빗소리 들으며
도란도란 추억을 얘기하는 동네다.

한 개라도 더 먹이고 싶고
나는 괜찮다 말하며 자녀들 신경 쓰이지 않도록
굽은 허리로 밭일을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고스란히 닮은 딸은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고모가 채워줬다.

마치 자신을 딸처럼 키워준 고모

엄마 없는 조카가 기죽지 않도록
한 번도 고모라 불린 적이 없는 조카의 친정엄마다.

지금도 사진을 품고 다니며
키워준 엄마의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사는 조카

그녀의 그리움을 통해
엄마에 대한 사랑을 진하게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