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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풍경이 있는 여행 _ 거창군편 방영(9.17(토),10:30)

작성일
2011-09-15 16:33:46
이름
행정과
조회 :
1735
  산 속의 너른 들 - 경남 거창  
방송일: 20110917  
   

산 속의 너른 들 _ 경남 거창 

 

 

# 높은 봉우리에 둘러싸인 크고 넓은 땅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를 10개 이상이나 품은 땅, 거창. 조선 중기 석루 이경전(李慶全) 선생은 거창을 보고 “푸른 산봉우리들 사방에 모였는데, 한 가닥 냇물이 동쪽으로 비스듬히 흐르도다”라고 했다. 높은 산에 둘러싸인 분지 사이로 냇물이 흐르고, 옛 풍류가들이 시회를 열었던 거창의 푸른 자연을 만난다.

 

 

 

# 풍류를 간직한 선비 문화의 발자취, 수승대

거창에는 정자가 많다. 내력 있는 거창의 양반들이 자신들의 세거지에 경쟁적으로 정자를 지은 까닭이다. 위천 수승대의 요수정은 대표적인 거창의 정자로 손꼽힌다. 요수 신권 선생(1501~1573)이 풍류를 즐기며 제자를 가르치던 곳으로, 산간지방의 추운 날씨를 고려해 정자 내부에 방을 두는 등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된 정자문화 공간이다. 요수정은 그 자체의 규모나 내력으로도 우수하지만, 그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요수정이 위치한 ‘수승대’라는 명승지이다. 퇴계 이황 선생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 이름을 직접 지어주었을 만큼 아름다운 수승대는 널따란 화강암 반석을 중심으로 조성된 경승지. 거북 모양의 거대한 바위와 구연서원의 문루(門樓)인 관수루가 있다.

 

 

 

 

# 내력 있는 종갓집의 품위와 위용을 만나다

위천면 강동마을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동계 고택. 이곳은 초계 정씨의 자랑인 동계 정온 선생이 살던 곳으로 전형적인 종갓집 건물. 평면구조 자체로 보면 여느 종갓집과 다를 게 없지만, 사랑채에 있는 누마루의 이중처마와 용마루의 눈썹기와는 여느 종갓집과는 다른 멋과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집을 지키고 있는 14대 종부 최희(86세) 씨. 경주 최씨의 12대 장녀인 최희 씨는 14살에 정혼하고 16살에 이 집으로 시집왔다. 소문난 부잣집의 맏며느리답게 흔하지 않은 내림음식도 배워왔다. 4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종가 요리는 이제 며느리 유성규(64세) 씨에 의해 전수되고 있다.

 

 

 

# 늙은 소의 워낭소리, 거창을 울리다

마리면 영승리에 사는 장정기(68세) 씨. 평생 땅을 지켜온 농부인 그에게는 21년을 함께 한 소 한 마리가 있다. 지금이야 현대식 기계로 쉽게 밭을 갈고 농사를 지었지만 20년 전만 해도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짓기 힘들었다. 애지중지했던 소는 은혜를 언제나 배로 갚았다. 매년 새끼를 낳아 집안 살림을 펴게 해 주었고 자식들 공부도 시키게 해 주었다. 함께한 세월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할아버지가 넘어지면 소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할아버지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사람보다 속 깊고 정도 깊다. 한평생 수고한 시간을 정리하고 이제는 떠날 날을 준비하고 있는 소와 장정기 할아버지. 소의 등을 정성스레 쓰다듬는 할아버지의 손길이 마음을 울린다.

 

 

 

# 비옥한 땅의 즐거움, 삼베농사

퇴계 이황 선생이 이름 지은 거창의 또 다른 명승지, 사락정(四樂亭). 장인의 부탁으로 작명을 하게 된 이황은 시골에서 누릴 수 있는 네 가지 즐거움(농사, 누에치기, 나무하기, 고기잡기)이라는 의미로 사락정(四樂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땅이 기름진 거창은 사과, 딸기, 포도 등 많은 특산물이 난다. 그 중에 예로부터 알아주던 것이 바로 삼베 농사였다. 거창읍 가지리에 위치한 개화마을. 이말주 할머니는 18살에 시집와 60년이 넘게 ‘삼베일 소리’를 부르며 삼베를 짰다. 반백년이 넘도록 삼베를 짰던 굳은살이 베긴 손가락과 주름진 얼굴, 그 모습 속에 청정한 거창의 옛 세월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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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행정담당(☎ 055-940-3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