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초점을 받으면 키보드 화살표 상(↑)·하(↓) 키로 대본 스크롤을 할 수 있습니다. [MBC고향이 좋다]거창 딸기

거창-
2015-01-19


#오프닝

김성환
안녕하세요 고향이 좋다 김성환입니다.

박소현
네,안녕하세요 박소현입니다.

김성환
작년부터 이 집 밥이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집 밥이 틀림없는 건강식입니다.

박소현
네, 저도 왠지 모르게 집 밥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실제로도 미국의 대학에서 집 밥의 우수성을 연구해봤더니 영양은 더 풍부해지고
열량은 더 낮아진다는 그런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성환
다음 소식은요 여름과일이 아니고 겨울과일로 자리를 잡은 빨간 딸기 만나러
거창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터
아~꿀 맛 같은 딸기 사랑해~

박춘은
내 인생을 걸었잖아~

리포터
비가와도 좋아~

박춘은
눈이 와도 좋아~

오만자
바람 불어도 좋아~
리포터&주민들
좋아 좋아 딸기가 좋아~ 거창 딸기 최고!!

나레이션
지금 바로 새빨간 딸기의 유혹이 시작됩니다.
청정자연이 반겨주는 이곳 크고 넓은 들판이랑 햇빛을 지닌 고장

리포터
물 진짜 맑다~!

나레이션
제가 찾은 곳은 옛날부터 산, 수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경남 거창인데요
맑은 물과 높은 산이 키워 낸 거창의 명물이 고향이 좋다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이 하지혜가 떳습니다.
온 마을이 쉬어가는 겨울인데도 이것 만큼은 한창 수확에 분주하던데요

리포터
안녕하세요~
아니 아침부터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거에요?

박춘은
앉아서 보면 잘 보일 겁니다.

리포터
앉으라고요? 우와~~

나레이션
겨울 강추위에도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는 오늘의 주인공은?
비타민의 여왕 탐스럽게 익은 딸기입니다.
저도 모르게 저절로 손이 가더라고요
이렇게 보기만 해도 탐스럽게 먹음직스러운 딸기 저도 참 좋아라 하는데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딸기 과즙이 입 안 가득 채우며 황홀한 맛이었는데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리포터
입안이 시원해지면서 새콤달콤함이 느껴지니까요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요

박춘은
딸기가 예쁘잖아요 많이 먹으면 피부에도 좋고 예뻐질 것 같습니다.

리포터
이야~ 예뻐지실테니까 더 욕심나는데요? 딸기 먹고 저 김태희되면 어떡하죠?

나레이션
아~아버님 잘못했어요
딸기는 품종이 다양해 11월부터 이듬해 5월 즉 초여름까지 맛볼 수 있는데요
제가 먹은 이 딸기 그럼 이 딸기는 뭘까요?

리포터
무엇보다 이 수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목이 시원해져요~시원해져

박춘은
설향이라는 품종인데 품종자체가 수분도 많고 새콤달콤한 품종이에요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인데 요즘 인기가 좋습니다.

리포터
아~ 설향이라고요?

박춘은
네, 설향 눈 설자에 향기 향 설향입니다.

리포터
그러면 지금 밖에 눈이 많이 왔잖아요 그 눈속에 제가 딸기를 숨겨놓고 찾을 수 있겠네요?

나레이션
그 향이 얼마나 진한지 눈 속에서도 향기가 난다는 설향!
향에 한 번 반하고 색에 두 번 반하고 그 뛰어난 맛에 홀딱 빠진답니다.
비타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딸기는 피로회복에 좋고 열량도 낮은데요
게다가 숨겨진 엽산의 왕이기도 합니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딸기 저도 수확에 동참을 하다 의욕이 앞서서 그만!

오만자
그렇게 따면 되나?

리포터
이렇게 따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따는 거

오만자
꽁지를 이렇게 따면 안 되지 이것도 아직 시퍼렇잖아 아직

나레이션
고루 잘 익은 딸기를 따되 꽁지를 길게 두면 상처를 주니 주의해야겠죠?
리포터
아니 이렇게 잡고 먹으면 되잖아요

오만자
아니야~ 딸기는 옆으로 꺽어서 따야 해

리포터
어떤 딸기가 좋은 거예요?

박춘은
모양도 예쁘고 색상도 예뻐야되지만 또 이게 보면은 윤기가 반질반질 나는
이런 딸기들이 오히려 더 맛도 있고 싱싱한 딸기고 그렇죠

나레이션
딸기를 고르실 땐 윤기와 색
이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어머님의 야무진 손길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도전 딸기 따기 삼매경에 빠졌는데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수확하니 정말 편하더라고요

리포터
이 딸기를 그러면 어떻게 공중에 이렇게 매달려 있어요?

박춘은
아직 그거 못 들어봤나봐요?
수경재배

나레이션
수경재배라고요?!

박춘은
비닐 속에 코코피트라는 코코넛껍질을 물에 넣어 부풀려서 심고 호스로 물을 주면서
재배를 하고 있지요

나레이션
아~요즘 딸기 재배 방식 중 하나라는데요

리포터
그럼 코코넛껍질 속에서 딸기가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거에요?

박춘은
아 그건 아니고 코코넛껍질은 딸기를 지지하는 것만 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호스가 있습니다.

나레이션
딸기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비법이 있어 아버님을 따라나섰는데요
과연 그 비밀은? 거창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리포터
손이 녹는 것 같아요 따뜻해요

박춘은
네, 따뜻하죠? 15~16도 항상 유지하기 때문에

리포터
온도가 15도나 된다고요?

박춘은
지하수를 100m 팠는데 수온 자체가 15도에서 16도 항상 변하지 않아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차갑고

나레이션
근처 온천수의 영향을 받아 따뜻한 지하수 마셔도 안 죽을 정도로 깨끗하데요

리포터
이야~딸기 맛의 비결은 바로 여기 물에 있었군요

박춘은
그렇죠 물이죠 항상 물이 깨끗해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죠

나레이션
1년 내내 맑고 풍부한 물로 키워내는 딸기 수확이 쉽고 수확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병충에 강한 것이 수경재배의 장점이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거창은 일교차가 심한
기후 덕분에 당도가 뛰어 난 딸기를 생산하는데 적합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딸기를 키우는데 최적의 조건인거죠
청정한 거창의 자연황경이 건강한 딸기를 키워내는결정적인 비결이었습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잘 익은 딸기를 딸 때면 얼굴에 웃음이 그치지 않으신다는데요
저도 어느새 농부의 마음! 잡아서 톡! 가지런히 상자에 담으면 끝!
이제 딸기 따기의 달인이라고 불러주세요

리포터
아~우리의 거창딸기 짠~!
나레이션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꿀 딸기를 키우시는 두 분의 금술도 남달라보였는데요

박춘은
고생을 많이 했어요

리포터
아~ 처음에는? 해보니까 농사라는게 어때요?

박춘은
날씨와 관련이 있다 보니까 자연재해 때문에 농사가 제대로 안 됐을 때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힘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레이션
20년이 넘도록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함께 나눈 부부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 모든 날 들을 이기고 나아가게 해준 힘은 역시 가족의
사랑이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던 그 마음 그대로 행복하세요

박춘은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이 살아주고 애들도 벌써 다 키웠는데
많이 못 했는데 이제부터라도 잘 해줘야죠 잘해줄게 이제

리포터
사랑해 하면서 한 번 안아주세요

박춘은
사랑해~

나레이션
든든한 마음으로 수확을 마치고 두 손 가득 딸기를 가지고 어디로 향했냐면

리포터
어머니~ 딸기 씻어 왔어요 이제 어떤 요리 할거에요?

김군자
지금요? 지금 딸기로 요리 할거는 샐러드 하고요

나레이션
딸기의 생생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샐러드가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샐러드드레싱이 특별한데요?

리포터
마요네즈도 들어가네요?

김군자
아~네

나레이션
온통 딸기 딸기 딸기~ 딸기를 통째로 갈아만든 딸기 드레싱 덕분에 상큼한 맛은 2배!
순식간에 딸기 샐러드 완성입니다. 겨울철에 입 맛 떨어졌다고 하소연 하시는 분들에게
딱이에요~ 딱

리포터
빨리 먹고 싶다~ 다음 요리 빨리해서 어머니 같이 먹어요
다음은 어떤 요리죠?

나레이션
이제 중급자코스 여러분 눈치 채셨나요?
딸기요리의 포인트는 통째로 갈기 갈아서 함께 넣어주면
못 하는 요리가 없고 안 되는 요리가 없는데요 밀가루와 딸기를 잘 섞은 반죽을 또 다시
조물조물 야채와 잘 섞어주고 반죽을 올립니다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안착한 부침개반죽 노릇노릇 구워 주면서 솔솔 풍겨 오는 냄새가
제 침샘을 사정없이 공격하더라고요 다음 요리는 이런 추운 날에 더욱 생각나는 수제비~
딸기를 갈아넣은 반죽을 알맞게 뜯어 넣는데요 거기에 호박,감자,버섯 등 갖은 채소를
넣어야되겠죠? 그리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이 쫀득한 딸기 수제비도 완성!
여기에 하나 더!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딸기 피자까지!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한 상입니다.

리포터
새콤달콤한 딸기 먹는 시간

나레이션
친숙한 딸기의 낯선 변신 진짜 푸짐하죠?

리포터
아버님 배고프시죠?

박춘은
많이 고픕니다.

리포터
많이 고파요~ 이 추운 날씨에 가장 맛있어 보이는 이거 딸기 수제비 한번
먹어볼까요? 딸기를 그대로 갈아 넣어서 그런지 여기 보면 딸기 씨가 있어요

나레이션
딸기가 통째로 들어간 수제비! 색도 예쁘고 상큼함과 시원함이 어우러져 그 맛도
최고였는데요 여러분도 그 맛이 궁금하시죠?

김군자
국물이 시원하고 새콤하고 맛있어요

리포터
씹으면 씹을수록 톡톡튀는 맛이 신기해요

박춘은
그렇죠? 톡톡 씹히는 식감 자체가 다른 음식하고 다르죠 속이 확 풀립니다

나레이션
쌀과 딸기를 함께 빻아 만든 가래떡 조청에 찍어 쏙 넣으면 입에 착착 붙습니다.
마을분들과 함께하는 정겨운 밥상에는 옛날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엇는데요

이성국
예전에는 딸기가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나오다 보니까
없었어요 그러니까 딸기 맛을 보려고 하면 서리를 해 와야 하잖아

리포터
걸리면 어떡해요?

이성국
걸리면 껍데기 홀랑 벗겨지는 거지

나레이션
청정지역 거창에서 자란 새콤달콤한 딸기 겨울철 과일의 왕으로 우뚝 선 딸기로 맛과
건강까지 잡으세요

리포터
거창 가조면으로 딸기 드시러 오세요

박소현
네, 역시 비타민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빨갛게 잘 익은 딸기향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은데요

김성환
아 ~그러네요 이 겨울철은 딸기만 제대로 챙겨 먹어도요 가족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소현
그렇습니다. 자 이렇게 신나는 겨울 이야기까지 전해드리고 나니까 저희는 이제
마칠 시간이 다됬는데요 다음 주에는 더 따뜻하고 더 행복한 소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김성환
함께 하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