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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촌촌촌]우문현답 남하면 월곡마을

작성일
2015-05-27
이름
아이액츠
조회 :
1870
여기 초점을 받으면 키보드 화살표 상(↑)·하(↓) 키로 대본 스크롤을 할 수 있습니다. [KBS 1 촌촌촌]우문현답 남하면 월곡마을

거창-남하면 월곡마을
2015-04-22

#월곡마을

가수 배진아
우와~ 진짜 오래돼 보인다

최감독
못해도 4~5백년은 충분히 됐겠다. 그렇죠?

가수 배진아
나무 밑둥구리 보니까 나이가 바로 나오네예~

최감독
진아씨! 원래 이쪽이요?

가수 배진아
네~

최감독
그라므 진작에 그거쓰지 뭐한다고 서울말 비슷한거 썼어예?

가수 배진아
감독님이 쓰라 했다 아닙니까? 포 준 말.

최감독
하하하~ 지금까지 억수로 힘들었겠네예?

가수 배진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최감독
야~ 그나저나 이 나무는 나이는 한 얼마정도 되 보입니까?

가수 배진아
딱 봐도 사람보다 네다섯 배는 더 살았겠는데예~

최감독
300~400년이나, 그래 나는 이거 한 500년 돼 보이예~ 500년!

가수 배진아
감독님~ 사람도 이 나무처럼 요래 오래 살면 얼마나 좋을까예?

최감독
좋긴 좋지~그런데 이리 오래 살아 뭐할라고예~ 숭골스럽게~

동네어르신
500년이든 300년이든 나무는 나무고 사람은 사람이지~

최감독
그런데 이장님 와~ 이 산하고 여기가 옴팍하게 들어앉아 억수로 좋네예~

최종은이장
아~ 좋죠! 원래 이 마을이 월곡 전에 달이실이였는데~ 그 달이실 유래가 뭐냐하면 달도 쉬어가는 그렇게 좋은 아늑한 마을이다 이런 뜻입니다.

최종은이장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는? 요정도 됩니다~ 월곡마을은 거창군에서 합천쪽으로 한 6Km정도 되고 39가구에 인구수가 63명

최감독
이 동네에 소개할만한 명소는 없어예?

최종은이장
문화재 진사고가하고 월영고가 밖에.. 작년에 문화재 도문화재로 지정이 된 곳이고 지금 현재 문화재 보수기간입니다. 옛날 어른들이 물려준 시골마을 그대로 조용하고 깨끗하게 그렇게 보존하고 싶은 그런 마을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가수 배진아
상큼하네요~언제 비와 왔었나 싶네

최감독
어무이 뭐 합니까?

동네주민 1
쑥 뜯어요~

최감독
아따 쑥이 진짜 많이 났다 그죠~
동네주민 1
이 동네에도 길에 꽉 찼어요~

최감독
이야~ 이거 쑥 해가지고 털털이 해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추세분(70)
맞아~ 쑥 털털이 좋아~!

최감독
우리가 저 예~ 위에 나무를 한개 보고 왔거든예~

추세분(70)
오데?

최감독
억수로 오래된거~예

추세분(70)
오덴데?

최감독
얼추 우리 생각에 한 500년 된거 같은데

동네주민 1
아~! 저쪽에~

최감독
사람도~ 어머니 저렇게 오래 살면 안 좋겠습니까?

추세분(70)
지금 오래 안 살아도~ 딸 아들이 아프다면 간까지 다 뺏기는데~

최감독
그게 뭔 말이라예?

추세분(70)
간이 아파~

최감독
아들이 아프단 말입니까?
추세분(70)
아들이 아프면 간이 아파~우리 삶은 무슨 일이 생겨도 생기고

가수 배진아
그렇지예~ 좋은 일만 있는게 아니고

추세분(70)
좋은 일이 뭣이여~ 좋은 일은 열흘에 한두 번이지~
TV보니까 노래도 부르데 이래하다가 하면서~
가수 배진아 주문이가?

가수 배진아
우문현답!

추세분(70)
우문이지 우문 그래~! 노래 하나 해주소~

가수 배진아
무슨 노래요?

추세분(70)
♬ 천년을 살리오~ 몇 백년을 살다 가리오~

동네주민
참 좋아요~ 이야기는 거짓말이고 노래는 하나도 거짓말이 없어요
이 노래뿐 아니라 아무 노래라도 이야기는 거짓말이고~

가수 배진아
♬ 부초 같은 인생 ~~~ 노래 ♬

가수 배진아
(노래 끝난 후 인터뷰)
어르신께서는 요~ 몇 살까지 사는게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하세요?

최수영(69)
어르신이라 할 것도 없고~ 75이나 80까지~

동네 주민
내랑 똑같다~하하하

이종남(75)
살다 살다 못살아도 80꺼지는 살아야지~

최감독
그렇지예~ 아무리해도~

동네주민
(소리치며) 100살~100살

동네주민
지금도 몸도 움직이기 어려운데 이래갖고 무슨 100살까지 살아! 지금도 다리가 붓고 엉덩이가 무거워서 어디 가도 몬해~

추세분(70)
건강하게 살면 좋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거고 고마 쪼매 살다가 가야돼

동네주민
(옆에서)니는 어디만치가 쪼맨데?

동네주민
(옆에서)이제껏 산 것도 많이 살았다!

추세분(70)
성격은 시원 시원한테 간이 작아서 낯선 사람 찾아오면 겁이 난다~ 혼자 있으니까~

가수 배진아
아~ 혼자 계세요?

추세분(70)
영감은 없어~

가수 배진아
돌아가셨어요?

추세분(70)
하머 7~8년 됐다! 영감이 있으면 땅에 농사도 짓고 짐승 먹이고 해갖고 아들한테 많이 주고.. 내가 능력이 없으니까 전부 하지 말란 소리고~ 뭐 없다하면 주면 안 가져간다는 소리는 안하고.. 못 줘서 애가 터진다~

가수 배진아
더~ 주고 싶어서..

추세분(70)
요래 탈탈탈 털어~

가수 배진아
아~ 이래서 털털이구나~ 이렇게 탈탈탈 털면서 묻혀가면서~ 어머니는 아까는 오래 안 살고 싶다고 하시더니만 몸에 좋은 것만 해드시네요?

추세분(70)
좋은 것 먹으면 오래 사는가?

가수 배진아
안 그렇습니까? 노래 한 자락 불러 드린 값 치고 오늘 대접이 너무 과한데요?

추세분(70)
요즘 쑥이 부드러워서~ 익게 놔둬! 푹 익어야 맛있어!

최감독
아~ 꼬시다 냄새!

동네주민
콩고물이 꼬시서 그래~~아따~ 차지다!

가수 배진아
진짜 입에 녹습니다~

최감독
우리가 무슨 답을 찾으러 다니거든예~ 근데 오늘은 예~ 얼추 한 100세 어르신 그런 분을 찾아야 되예~ 이 동네는 어떤 분이 최고 장수 하신지?

동네주민
85세 정도...

최감독
그래도 괜찮아예~

동네주민
방에서만 살아요~ 바깥에 못 뎅기고~

최감독
그 어르신 존함이 어떻게 됩니까?

동네주민
황 명 판!

최감독
맞나?

가수 배진아
예~ 이집인거 같은데요~

최감독
황명판 맞네~

아주머니
아니 이장님 어떻게 왜?

최감독
어르신이 85세 되시는 분?

아주머니
아니 왜요 그래? 85세 왜?...

가수 배진아
여쭤 볼게 있어서요~

최감독
답을 찾으러 왔어요~ 답을 찾으러

아주머니
깜짝 놀랬다 몰래 카메라 왔나 싶어서...

가수 배진아
할아버지 성함이 황 명자 판자님 되세요?

황명판 할아버지
예~

가수 배진아
할아버지한테 뭐 한가지 여쭤 보러 왔다고 좀 전해주세요~

황명판 할아버지 부인
이야기를 하러 왔는데~그래 듣고 가르쳐줘~
가수 배진아
할아버지 우린 아직 젊잖아 예~근데 할아버지는 84살이시고 우리보다 훨씬 많이 사셨잖아요? 그래서 오래사셔서 보니까 어떠시냐구요?

황명판 할아버지(84)
문을 열고 바깥에 나가고 뜰에 내려가서 마당을 돌아다니고 하면 옆에 사람한테... 너무 오래 사니 내 생각에도 지겨워~

가수 배진아
지겹다구요?

최감독
아무리 나이를 잡숴도 내 몸이 편해야 좋지~ 몸이 불편하면 아무리 나이를 많이 묵어도 소용없다 그 말입니까?

황명판 할아버지(84)
맞아~!

최감독
몸이 편해야 오래 살아도 의미가 있다 그 말이지예~

가수 배진아
그렇죠! 몸이 편해야 오래 사는게 재미가 있는데

최감독
진아씨 거꾸로 생각함해봐요 거꾸로~ 나이를 많이 드신 분한테 할아버지 오래보니까 어떠십니까? 물으면 대답이 다 똑 같을거 같아요~ 사는거 별거 없다~뭐 지루하다

가수 배진아
비슷하더라 그쵸?

최감독
자는 밤에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다들 비슷해~ 그러니까 좀 낮추는 거야~낮춰갖고..

가수 배진아
털털이 할머니!

최감독
그래 가보자~

가수 배진아
또 왔습니다~!

최감독
뭐 하는데요?

추세분(70)
감자 눈 썰어~ 감자 눈~

최감독
감자예? 할아버지한테서 우리가 듣고자 하는 답이 명쾌히 안나왔는기라예~
그러니까 어르신들은 대개 고마 포기를 하더라고

추세분(70)
포기하지~

최감독
맞지예? 대답이 똑같애요~ 오래 사는게 다 좋은 것 만은 아니지예~

추세분(70)
아니지~

최감독
그러면 오래 살아도 어떻게 오래 살아야 값어치 있게 사는 겁니까?

추세분(70)
옛날에 어른들이 세상 배려서 70이 넘도록 영감 챙겨주는 것이 제일로 복이 많다 햇어~
내가 62살에 영감이 없었거든 아~ 그 소리가 참 좋은 소리다~!

최감독
나왔다 이제~! 어머니~ 오래 사는게 무조건 중요한게 아니고

추세분(70)
부부가 오래살고 사는게 그게 좋은기라 ~

마을주민
(옆에서)혼자 오래 살아봐야 소용없어~

최감독
그래 찾았네!

추세분(70) 나레이션
시어머니, 시어른이 모두 같이 돌아가셔서 아버지 만큼만 사소~ 나보다 7살 더 많아서 앞에 죽을까 싶어서 내가, 나는 아무것도 모르제~ 아버지 만큼만 사이소~ 눈치 할려고 그렇게하데~ 아이고 나는 눈치 않할게~ 내가 벌어서 사나 자기가 벌어서 사는데~ 80살까지 살아도 내가 하는데 까지 해주께 이렇게 했어! 그랬는데~ 그해 죽더라고 그해~병이 나더라고~

혼자 있는 거는 재미도 없고 영감 할멈 같이 살고 뭣이든가 해가지고 아들 딸 많이 주고 싶은 마음뿐이 없다고 얼마나 저거아부지가 주는 걸 좋아 했는지 같이 있었으면 좋다 할 건데 싶으고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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