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남하면(면장 이선우) 아주마을관에서는 지난 2월 28일 성인문해교실 수료식를 개최하였다.

아주마을 성인문해교실은 남연수 강사의 지도 아래 2010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총 120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수료식에는 19명의 수료자와 관련인사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학사모를 쓴 최우순 할머니는 “이름자도 쓸 줄 몰랐는데 선생님이 잘 지도해줘서 이젠 길가에 쓰인 글도 알고 남에게 안 물어봐도 되어 너무 기쁘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축사를 맡은 백인숙(거창군수 부인) 여사는 “내년에는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여 분위기를 띄웠으며, 이선우 남하면장은 “어르신들의 도전정신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으며 올해 남하초등학교 졸업생이 4명임을 감안해볼 때, 이런 마을학교를 활성화하여 주민교육에 힘써야 함을 역설하였다.

한편, 10개월간 성인문해교실을 이끈 남연수 강사는 할머니들의 편지낭독에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며 “열심히 노력해준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성인문해교실은 학습의 기회를 놓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의사소통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문화를 확산시켜 고령화되는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