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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휴가 거창하게…거창 3색 바캉스

작성일
2004-07-23 16:46:33
이름
admin
조회 :
1764

단 한번 나들이로 세 가지 만족. ‘1석 3조’ 바캉스는 어떤가. 경남 거창에 가면 얼얼한 계곡과 꿀맛 포도,감동 만점 연극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계곡,맛,예술이 어우러진 ‘3색 바캉스’에 푹 빠져보자.


■‘뼛속까지 얼얼’ 월성계곡=수도권 바캉스족에게는 다소 생소할 듯. 월성계곡은 남덕유산과 지리산,가야산 등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포인트에 자리잡았다. 남덕유산 삿갓골샘 물줄기가 동쪽자락을 따라 5.5㎞ 이어져 흐르는 계곡이다. 이곳 고로쇠 잡목반 반장이 추천하는 명소는 이렇다.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려면 황점에서 갈계숲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를 더듬을 것. 북상면 13경 중 사선대,장군바위,강선대 등이 늘어서 있다.


층층바위가 계곡을 에워싼 사선대가 그중 최고 명소. 바위 밑에 새겨진 ‘사선대’ 글자를 찾아보자. 소나무가 무성한 갈계숲은 올여름부터 오토캠핑장이 문을 열었다. “계곡에는 꺽지,쉬리 등이 살지만 워낙 물이 차가워 낚시를 즐기기는 힘들다”는 게 이곳 주민의 귀띔이다. 계곡 트레킹에 알맞고 널찍한 바위와 모래톱이 많아 텐트를 치기에도 좋다.


■‘살짝 숨겨진’ 내계폭포,빙기실계곡=‘쿨’한 드라이브를 끝냈으면 샛길로 접어든 후 본격적으로 홀로 비경을 감상한다. 청소년수련원,내계마을을 지나면 나타나는 내계폭포는 이곳 토박이도 “아무나 알려주면 안 된다”며 공개를 꺼렸던 곳. 폭포에 다가가면 곳곳 작은 물줄기따라 냉풍이 엄습하는 곳을 찾게 된다. 산수마을 가는 길에 위치한 마학동계곡은 남덕유산 일대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계곡. 원시숲을 이룬 상류에는 불영폭포가 자리잡았다. 내친 김에 산수마을을 지나 병곡리에 이르면 큰길은 마침표를 찍는다. 등산로 초입 얼굴을 내미는 물줄기가 빙기실 계곡이다. 옛날 보부상들은 덕유산을 사이에 두고 빙기실계곡 따라 영호남의 끈을 이었던 동업이재를 오르내렸다. 빙기실 계곡에는 보부상들에게 막걸리를 빚어 팔았던 주막터도 남아 있다.


■허브왕국과 황토찻집=결코 덩그러니 계곡들만 자리잡은 것이 아니다. ‘아니 이런 곳에 요런 곳이’하는 아기자기한 쉼터들도 있다. 월성계곡 강선대 옆 민들레울은 계곡에 들어선 미니 허브농장. 6,000여평에 60여종 허브가 자라고 있으며 아담한 허브찻집에서는 허브 비누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미니 식물 왕국’을 꿈꾸는 주인장은 수련,물채송화 등 수생식물 35종도 심어 놓았다. 또 마학동계곡 지나 병곡리길 끝자락에는 운치있는 점토찻집이 위치했다. 황토로 지은 찻집은 주인장이 덕유산 일대에서 직접 채취한 산머루,당귀를 재료로 전통 야생차를 내놓는다. 야생 벌통도 볼 수 있고 이곳에서 직접 만든 찻잔도 옹기종기 전시돼 있다. 토종꿀과 오미자술을 맛볼 수 있다. 수승대 유원지 지나 월성계곡 끝자락에는 뜨끈한 찜질을 위한 황토 숯가마도 준비돼 있다.


■혀에 달라붙는 꿀포도=7,8월 거창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포도다. 계곡에서 읍내로 내려오면 거창읍 상살미 일대 5만여평에 포도밭이 쫙 깔렸다. 이곳 포도는 당도가 높은 꿀맛 포도로 유명하다.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에 비옥한 황토가 맛의 비결. 포도 영농조합의 정정석씨는 “포도송이,새순을 김치 담그듯 발효시켜 양분으로 재사용한 친환경농법 때문에 맛이 좋다”고 자랑이다. 이곳 주민들은 포도 색깔만 보고 단 것을 정확히 짚어낸다.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포도따기 체험 때는 반드시 주민들에게 귀띔을 받을 것.


■웰빙축제 그리고 국제 연극제=바캉스,포도수확 시즌에 맞물려 축제는 이어진다. 거창군은 24일부터 8월1일까지 월성계곡 하류 장풍숲에서 ‘웰빙 거창,여름날의 녹색축제’를 개최한다. 국제연극제(7월31일∼8월17일)도 릴레이로 바통을 잇는다. 녹색축제 때는 포도와 수박을 테마로 농가수확체험,황토 마사지 등 체험 이벤트가 펼쳐진다. 국제연극제는 월성계곡 수승대 일대에서 열린다. 9개국 42개 단체가 참가하며 가족극,실험극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다. 계곡에 수상무대가 마련돼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도 감상할 수 있으며 축제와 관광을 접목한 ‘바캉스 시어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거창=글사진서영진 free1004@sportstoday.co.kr
※ 스포츠 투데이 2004. 7.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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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수승대담당(☎ 055-940-8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