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천葛川 임훈林薰과 첨모당 임운林芸 형제의 효행을 알리고자 생전에 내려진 생정려生旌閭로1563년(명종 18)에 명정命旌을 받았다. 1832년에 임한신과 임한신의 처 고령박씨가 명정되었으며 1891년에 임경원林慶原이 명정되었다.
1905년에도 임지예林之藝가 추가로 명정되어 모두 6명의 명정을 봉안한 정려각이다. 정려비각은 1564년에 현감 이효언의 주도로 처음 건립되었다. 1600년에 중수가 있었는데 이때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이 중수기를 지었다고 한다. 1905~1910년에도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명정命旌은 나라에서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나 관직을 적은 것이다.
은진임씨 정려각은 소정천의 좌측에 있는 평지에 서향하여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갈계리는 은진임씨의 집성촌으로 거창 갈계리 임씨 고가(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9호), 서간소루(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2호), 갈천서당(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5호) 등이 있다. 정려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평면은 통칸형으로 바닥은 강회다짐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정려된 6명의 비석이 배치되어 있다. 공포 양식은 다포 양식
으로 외1출목出目 내2출목이다. 상부가구는 도리가 세 개인 3량가이며 단청이 시문施紋되어 있어 화려하다. 정면에는 협문이 있으며 사방은 토담으로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