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서간소루居昌 西澗小樓는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1517~1572)이 기거한 주택의 사랑채로 서간소루는 그의 아들 서간西澗 임승신林承信이 학문을 연마하던 곳이다.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596년에 동계 정온이 기문을 지은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이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는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임운은 정여창鄭汝昌의 학문을 사숙하였으며, 1564년(명종 19)에 형 임훈林薰과 함께 효행으로 고향에 정문旌門이 세워지기도 하였다. 1567년에 행의行誼(올바른 행동)로 천거되어 사직서 참봉社稷署 參奉에 제수되었으며, 이어 집경전集慶殿·연은전延恩殿·후릉厚陵 등의 참봉에 임명되었다.
서간소루는 소정천의 좌측에 있는 평지에 남서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이곳 갈계리는 은진 임씨의 집성촌으로 서간소루는 이 마을의 종가인 임씨 고택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서간소루는 정면 4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이며 평면의 구성은 좌측에 마루 2칸을 두고 우측에는
온돌방 2칸을 둔 형식이다. 정면에는 쪽마루를 부가하였다. 공포는 장여수장집이며 상부가구는 도리가 세 개인 3량가이다. 정면에 있는 대문채는 3칸 규모의 솟을대문이며 중앙에 있는 대문간에는 명정현판命旌懸板이 달려 있다. 후면에는 사당이 있는데 정면 1칸, 측면 1.5칸의 겹처
마 맞배지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