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수정樂水亭은 요수樂水 신권愼權(1501~1573)이 1542년(중종 37)에 건립한 정자이다. 처음에는 구연재(현 구연서원)와 남쪽 척수대 사이에 건립하였으나 임란 때 소실되었다. 그 후 중건되었으나 위천의 홍수로 인해 1805년에 후손들이 수승대 건너편인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 상량문에 1800년대 후반에 수리한 기록이 있다. 요수정은 위천의 동사면부에 동향하여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평면은 중앙 배면에 사방 1칸의 온돌방을 들이고 나머지 3면은 모두 누마루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평면 양식은 용암정鎔巖亭(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3호)과 비슷하다. 온돌방
도 4면에 모두 문을 내어 필요시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출입은 배면의 작은 돌계단으로 하도록 하였다. 공포는 초익공 양식이며 상부가구는 도리가 다섯 개인 5량가이다. 정자에는 퇴락된 단청을 새로 시문施紋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