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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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과 귀향~~~

작성일
2010-02-01 10:06:01
이름
농업기술센터
조회 :
1448
귀향이랑 명절 때 부모님이나 친지들을 찾아보는 일시적인 귀향이 있는가 하면, 도시에서의 사업실패나 부모를 모실 사람이 없는 경우 고향을 찾아 영구 귀향을 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귀농과 귀향은 어떤가?
같은 농촌이나 시골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같지만 귀향은 고향, 연고지라는 뜻이 담겨 있지만 귀농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정착해야 한다는 개척자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귀농은 특별하다.

30여 년 전 밀양이라는 생소한 곳에 전출 발령을 받고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삼량진에 복숭아밭을 끼고 있는 산 약1만 4000평을 구입하게 되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오지의 땅을 구입했기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원성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나의 귀농은 이때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언젠가 직장을 퇴직하고 나면 노후생활을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햇빛을 가진 오염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동안 전국을 돌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 곳에는 이곳을 생각하고 있었고 틈나는 대로 이곳에 와서 산 관리인, 동네주민들과 대포잔을 기울이는 등 자연의 정취에 빠져보곤 했다.

고사리 농사부터 시작

퇴직하면 노후를 이곳에서 보내야겠다고 평소부터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고사리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고사리는 산을 관리하던 분이 복숭아 대신 고사리 농사가 쉽고, 부가가치도 있다고 생각되어 잘 관리해 두었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유실수는 살충제나 비료와 같은 화학 약품을 많이 사용해야 하지만 고사리는 자연 그대로인 상태에서 풀과 잡초관리만 잘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부터 자연친화적인 생태적 농사를 지으면서 건강한 삶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일을 하다 보니 모든 것이 어렵기만 했다. 고사리가 풀을 이겨야지 풀이 고사리를 이기게 되면 고사리 농사는 실패를 하게 된다. 특히 억새, 산딸기, 칡덩굴 등은 조금만 방치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주위에서는 제초제를 뿌리면 쉽다고 했지만 수확량이 적더라도 끝까지 직접 풀을 베고 그 풀은 다시 거름으로 사용했다. 고사리 꺾기, 삶기, 말리기 등도 쉬운 것 같았으나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했던 것 같다. 10년이 지난 이제야 고사리의 생태를 조금 알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이곳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고 산을 끼고 있어 각종 산야초가 자생하고 있다. 그 동안 시간 나는 대로 산채와 산야초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산야초 전문과정 교육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효소, 담금 술, 차 등을 담아보고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된장 담기에 좋은 물, 햇빛, 공기의 3박자가 맞아 매년 조금씩 담아 팔기도 해보고 있으며 김칫독도 땅속에 묻어 묵은지도 담고 토굴을 파서 젓갈도 담는 등 여러 가지 경험도 해보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을 연구 발전시켜 보고 싶다. 또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약초 재배와 함께 울창한 숲속에는 자연방식의 표고버섯도 키워보고 싶다. 그러면서 최초한의 노후 생활 보장과 일하는 보람 그리고 좋은 벗, 이웃, 후배 등과도 진정한 웰빙이 무엇인지를 체험하면서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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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담당(☎ 055-940-8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