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재·농약 섞어써도 약해없다

강원농기원, 키토산 등과 혼용 농약 사용량 절감 기대


목초액 등을 농약과 섞어 써도 약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2005~2006년 2년 동안 배추와 고추 등을 대상으로 목초액·현미식초·키토산 등 친환경농자재에 유기합성농약을 섞어 뿌린 다음 약해 발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두 약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에 사용한 농약은 아세타미프리드와 인독사카브·에토펜프록스·피리프록시펜·펜프로파드린·디메쏘모르프·사이퍼메드린·사이할로드린·클로르피리포스 등 살충제 9성분과 족사마이드·디페노코나졸·아족시스트로빈·플루디옥소닐·비터타놀·이미다클로프리드·메탈락실-엠·사이아조파미드·클로르타로닐 등 살균제 9가지 성분으로 농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약제들이다. 이들 약제를 규정농도로 희석한 다음 목초액은 500배액과 250배액, 현미식초는 300배액과 150배액, 키토산은 800배액과 400배액으로 만들어 섞은 뒤 대상 작물에 뿌리고 약해 발생 정도를 0~5등급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모든 시험구가 0등급이었다.

도농업기술원의 관계자는 “유기농업에서 활용하는 친환경농자재를 농약과 섞어 뿌려 병해충을방제하려는 농민이 많았지만 이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었다”며 “이들을 섞어 쓰면 살포 노력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약효의 상승작용도 기대할 수 있어 농약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033-258-9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