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역의 행정과 발전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가동보 설치 중단 요구와 관련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거창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지리, 환경적으로 좋은 점이 많은데, 그 중의 하나가 시내 가운데 강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다만 하천 유지수가 부족하여 사시사철 고른 물이 흐르는게 아니라 여름을 제외하고는 건천에 가까운게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도심지 구간만이라도 경관수량을 확보하여 주민들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더불어 농업용수 및 상수도 비상취수원 확보에도 기여 할 수 있는 가동보 설치를 계획하게 된 것입니다.

가동보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보이기에 상황에 따라 세웠다가 눕힐 수 있는 시설로서, 여름철에는 홍수조절이 있어 치수적으로 안전하고, 수질 관리 측면에서도 기존 고정보와 비교할 때 보를 눕혀서 물의 흐름을 좋게 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로 수달과 얼룩새코미꾸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하여는, 지역의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이의를 제기하여 작년 12월부터 3개월간 전체 사업구간내에서 생태계정밀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하였으며, 또한 올 4월 초에도 재차 생태계정밀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생태계정밀조사 결과 사업구간 5.0km구간내에서 물억새-갯버들-갈대 등의 군락 분포를 확인하였고,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의 분변이 전 구간에 발견되었으며, 멸종위기생물Ⅰ급인 얼룩새코미꾸리를 포함하여 18종의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47종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 분포하고 있는게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가동보(사래비보)는 설치한지 1년이 경과되었으며, 그 영향권에 있는 창동교 아래에서 얼룩새코미꾸리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수달 또한 전 구간에서 분변이 확인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가동보로 인해서 얼룩새코미꾸리가 사라지고, 수달이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백번 이해하며, 앞으로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아름다운 거창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