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양면 하성(적화:赤火) 지역사 연구위원회(회장 신현억)는 지난 19일 '어르신들이 쓰는 동네이야기 하성 14동네를 찾아서'라는 책을 발행하고, 주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올해 5회째 열리는 하성단노을 마을축제의 1부 행사로 신현억 회장의 인사말, 경과보고와 함께 하성교 1회 졸업생인 김권목(한기마을, 90세) 어르신을 비롯해 7명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직접 나와 마을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소개했다.

이번에 발행한 이야기책은 지난 해 3월 지역의 알아보자는 취지로 지역의 어르신들이 모여 역사연구 동아리 '하성지역사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매달 한 번씩 마을을 순회하면서 14개 자연마을 주민들을 만나 현재 생존한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기록했다.

책 내용은 마을의 유래, 지명, 문화재 등과 함께 마을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와 마을의 작은 사건, 인물까지 기록했으며 일제강점기나 6.25 당시 상황의 기억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새마을 운동과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전문들이 아니고 짧은 시간 안에 만들다 보니 용어와 문맥이 어색한 부분 등 내용과 편집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편집하고 엮은 소중한 자료로 앞으로 지역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