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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에게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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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모 군수님 사진-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

군민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열린 공간입니다.

◈ 이곳은 거창의 발전을 바라는 누리꾼 여러분이 거창군 군정에 대한 제안, 개선사항, 비전 등을 제시하는 코너입니다. 단순진정, 질의민원은 전자민원창구 [국민신문고]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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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강의 삼삼오오 징검다리

작성일
2021-05-14 04:53:47
이름
변희룡
조회 :
504
거창 시내를 관통하는 강은 영호강, 황강, 위천천 등 3개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선 이름부터 군청에서 통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래 이름이 영호강으로 거창 중학교 교가에도 나오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황강이라는 간판이 들어서서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합천댐의 상류 덕유산 발원지까지는 영호강으로 통일하면 좋겠습니다. 황강이 낙동강 상류이듯, 영호강이 황강 상류라 하여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호남지방(덕유산정)에 낙하한 빗방울이 영남지방을 흘러가는 강이란 의미도 있습니다. 위천천이란 이름은 대구 쪽 공단에 있는 강이 달리 있으니 같이 사용하기가 거북합니다.

영호강에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이 여러 가지 보입니다. 그중 징검다리가 가장 특색있게 보입니다. 폴짝폴짝 건너다니다 보면, 물속에 노니는 야생 물고기들이 저절로 많이 눈에 뜨입니다. 버들치, 피라미, 돌고기는 천지삐까리이고 미꾸라지, 꺽지 등이 노는 것도 자주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물속에는 더 많은 토종 물고기들이 살고 있을 것입니다. 간혹 아주 큼지막한 물고기 떼가 다니기에 물어보니 눈치라고 합니다. 물결이 출렁! 하기에 쳐다보니 어른의 팔 하나 길이가 될만한 잉어가 여울을 치고 올라갑니다. 야생이다 보니 여간 날쌔지 않습니다. 낚시꾼이 강 가운데를 걸어 다니는 모습은 전에 여러 번 봤습니다.

물속에 이렇게 먹이가 많은데, 물새들이 가만두겠습니까? 강기슭 산책로 따라 걷는 한 행보에 백로, 왜가리를 각각 여러 마리 확인하고 휴대전화의 망원렌즈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도 하였습니다. 항상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만 보이는 새들인데, 이날은 분주히 먹이 활동을 하는 것도 보였습니다. 성큼성큼 걸어가다가 물속을 향해 부리로 꼭 찍곤 합니다. 이건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그 외에도 원앙 등 오리 비슷해 보이는 새들도 여러 마리 보였습니다. 이 강엔 수달도 서식한다고 합니다. 징검다리가 있어서 물고기도 새도 더 쉽게 볼 수 있고, 가까이 가기도 사진 찍기도 좋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이 징검다리가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사실 시가지 중심에 이렇게 멋지고 긴 징검다리가 있기는 쉽지가 않은데, 이 명물의 가치를 사람들이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유사한 예가 다른 지역에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름을 가져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텐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름부터 지어 봅니다. 삼삼오오 징검다리라고. 강변 양쪽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는 네 군데가 있는데 가장 아래쪽 합수 부근에 있는 것은 물 위를 33번 건너 걷게 합니다. 그 바로 위쪽에 있는 것은 55번을 건너 걷게 합니다. 계절 따라 수위가 달라지니, 이 숫자도 약간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돌덩이는 이 건너뛰는 숫자들보다 몇 개가 더 많은데, 모두 거창의 석재 공장에서 나오는 폐석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강의 징검다리는 신라 때부터 있었는데 오래 실전되었다가 십여 년 전에 복원된 것이라 합니다. 당시도 사람이 살았으니 징검다리가 당연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더 보태질 수 있습니다. 징검다리는 숱한 사연을 성큼성큼 넘어가서 결국은 소통되는 의미가 강합니다. 종교적으로는 피안과 차안을 잇는 통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번 건너갔다가 돌아오면, 33개의 큰 장애와 55개의 작은 난제가 극복되어 결국 소통과 화해, 영혼의 안정까지 얻게 된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강의 양쪽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다니며 대화를 추진하여 소통과 거래를 성공시키는 행사를 연례행사로 추진하다 보면, ‘3355 징검다리’라는 명칭은 세계적 브랜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의 건강에도 적용하여 몸속에서 생긴 크고 작은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어 건강을 회복하고 수명이 1년씩 길어진다는 염원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자주 나와 걸으시고, 건강하시라는 축복을 전설에 담는 것입니다.

삼국유사 번외 편인가에 나오는 전설이라 해도 좋고, 박지원 선생이 옥갑야화처럼, 동네 민초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너무 바쁜 현대인에 여유와 휴식을, 노환으로 피곤한 분들에게 위로를 주는 일이니, 전설로 남길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징검다리를 엄마 손 잡고 건너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거창 시가지를 배경으로 아주 멋진 사진이 됩니다. 이 기회에 여기 포토존이란 간판도 하나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바라기는 이 강 위에 백조(고니, 스완), 학(두루미), 황새 등을 노닐게 하는 일입니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모차르트 어머니가 살았다는 짤즈컴마굿을 지나왔는데, 그곳 호수에는 백조가 놀고 있었습니다. 백조는 본래 철새이나 유럽에서는 텃새로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인근 합천군의 함백루 앞 황강에 백조가 온다는 소문이 있었으니 텃새로 만들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철새인 학에게 먹이를 계속 공급하여 텃새로 만든 예는 이웃 일본의 혹가이도에 있다고 합니다. 학은 여름 철새로 이 지역 냇가에 서 있는 것을 가끔 보았으니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황새는 멸종위기이나 끈질긴 노력으로 복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2010년에 황새 97마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백로와 왜가리는 이미 텃새인 듯합니다. 백조, 학, 황새 등도 함께 이곳에서 텃새로 산다면 더 유명한 명물이 될 것입니다. 영호강 변에서 부화시키면 여기를 고향으로 알고, 합천댐과 거창 창포원을 오가며 서식지로 삼을는지도 모릅니다. 부화 실험을 단발로 끝내지 말고 지속해서 시도해 보면 좋겠습니다.

도심에서 이들 희귀 조류가 살아간다는 소식은 거창의 이미지를 더욱 환경친화적이고 낭만적 도시로 미화할 것입니다. 함께 거창의 상품이나 거창 출신 인재들의 이미지도 크게 좋아질 것입니다. 그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체험하려고 외국 관광객이 몰려오는 시대를 기대해 봅니다. 타협이나 화해나 소통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가, 마지막 결정을 이곳에서 하자고 몰려오는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야생 희귀 조류와 물고기 떼는 덤으로 구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창 국제연극제와 가조의 출렁다리를 함께 묶어 홍보전략을 펴면 십 년 이내에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침 시외버스 정류장이 강가에 있어,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도 징검다리를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여러 번 다녀 왔으니, 소문대로 라면, 제 수명이 몇 년은 연장되었을 것입니다. 모 대학교에서 해마다 이곳에 내수면 어족의 치어 방류를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그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속하고 있다면 어디 간판이라도 하나 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새류와 수달의 먹이가 충분하려면, 잉어 등 육식어종의 치어는 방류를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눈에 띄어 군 행정에 반영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거창의 출향인으로 지금 북상면 월성의 은퇴자 체험장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폐암이란 진단을 받았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뭐라고 거짓말이라도 해서 위로하려고 고민하면서 징검다리를 건너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정리해 본 글입니다. -변희룡 –2021 05-10

[답변]영호강의 삼삼오오 징검다리

작성일
2021-05-14
이름
열린군수실
조회 :
1
면담신청여부 :
N
평소 거창 군정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귀하께서 건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거창읍을 관통하는 하천의 명칭을 통일시켜 달라는 요청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현재 거창읍은 총 7개의 지방하천이 지나고 있으며,
지방하천의 관리 주체는 경상남도로 거창군에서는 임의로 하천의 명칭을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으로 징검다리 포토존 설치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거창위천 내 징검다리는 정식교량이 아닌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현재 징검다리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포토존 설치 시 안전사고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어, 포토존 설치는 신중하게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조, 학, 황새 등의 종복원을 통한 관광자원화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국립생태원에 자문한 결과 귀하의 말씀처럼 황강지역은
습지, 모래톱 등 환경이 다양하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생태적으로 매우 건강하다고 합니다.

희귀 조류의 생물종 복원에는 각 생물의 적합 서식지, 환경특성, 번식 가능 여부, 복원 성공 가능성 및 복원으로 인한 환경영향 등 다양한 사전 연구 및
계획이 필요하며 복원 대상인 생물은 기존 서식지 또는 기존에 그 종이 살았던 곳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거창군 황강지역이 어떤 종의 서식지로 적합하게 나타날 경우 대상지로 선정할 수 있겠지만, 당장 현재 종복원을 추진하기에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거창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여 다양한 생물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군정이 발전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건설과 하천담당(☎940-3643),
환경과 자연환경담당(☎940-3763)으로 문의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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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행정담당(☎ 055-940-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