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박물관은 이렇게 건립되었다.
우리나라 문화재는 금세기 들어 무관심 속에 외세침략과 사회혼란기를 틈타 무분별한 수난을 겪게 되었다. 이와 같은 문화재 수난을 애석하게 여기던 고(故)최남식ㆍ김태순 원장은 내 고장 문화재를 우리가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문화재를 모으는데 힘썼다.
이렇게 수집한 문화재를 우리 고장에 되돌려서 모두의 것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으로 향토박물관을 세우는 데 뜻을 모았다.
두 분은 소장 문화재 1,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하고 1983년부터 정부지원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본격적인 향토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였다.
1985년 6월 기공식을 거쳐 1988년 5월 20일 온 군민의 사랑과 관심 속에 군(郡)단위 최초 공립박물관인 거창유물전시관으로 개관되었고 1993년 4월 26일 거창박물관으로 승격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