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재와 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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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재와 넘터

옛날 아주 옛날, 주상면 성기리 넘터 마을에 두 남매가 살았다고 한다. 동생은 과거에 급제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를 했고, 누나는 이런 동생을 위하여 정성껏 그를 보살폈다고 한다. 마침 어느 때, 과거가 있게 되어 동생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나기로 결정을 하고는 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누나가 꿈을 꾸게 되었는데 한 도사가 나타나, “내일 아침 너와 동생의 고무신에 보리를 심어 동생의 것에 먼저 싹이 돋아나면 과거를 보러가고, 너의 것에 돋아나면 동생이 과거에 떨어질 것이니 과거를 보러가면 안 된다”고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이튿날 아침에 꿈이야기를 동생에게 하고는 그들 각자의 고무신에 흙을 담아 보리를 심었는데, 삼일이 지난 후 누나의 고무신에는 보리싹이 올라왔는데, 동생의 고무신에는 촉도 나지 않았다.

이것을 본 동생은 누나의 만류도 듣지 않고 화가 나서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났는데, 가는 길에 위천면 황산을 거쳐 갔는데 왠일인지 보름이 되어도 그 산을 못 넘었다고 한다. 보름동안 그 산을 헤매다가 보름이 지난 후 겨우 그 산을 넘어서 한양으로 부랴부랴 가보니 이미 과거는 끝난 후라 동생은 과거를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보름동안 이 산을 못 넘었다 하여 이 재를 보름재라 부른다고 한다. 그후 이 동생은 문과에 급제하는 것을 포기하고, 무술을 열심히 연마하여 장군이 되었는데, 장군이 된 후 마을 뒤편의 산을 넘어갔다고 하여 이 마을을 넘터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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