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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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소

가조면 수월리와 고견사 중간쯤에 있는 시냇물에는 각시속(각시쏘)이라고 불리는 쏘(沼)가 있다. 이 쏘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옛날, 한 선비가 수월리에서 사랑하는 각시와 다정하게 살았는데, 이 선비는 오직 자연과 벗하며 세상사를 초연한 체 각시와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보람이라고 생각했다. 각시 또한 이러한 낭군을 지성으로 섬겨 그저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했다. 그런데, 속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선비가 하루는 갑자기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각시는 애원을 하며 이대로 행복하게 살자고 햇으나 한 번 벼슬에 대한 집착을 가진 선비의 마음을 바꿀 수가 없었다.

마침내 선비는 울며 불며 애원하는 각시의 애원도 모른 체 하고 한양으로 떠나고 말았다. 선비가 떠나고 난 후, 한 달, 두 달, 일년, 이년을 남편이 돌아올 날을 각시는 기다렸으나 한 번 떠난 남편에게서는 소식 한 번 없이 삼년이 지나가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여 한양에서 새로 장가를 들어 살고 있다는 풍문을 각시는 듣게 되었고 각시는 홧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마침내 선비를 원망하여 이 쏘에 와서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죽은 각시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 주고는 이 쏘를 각시쏘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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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055-940-3413)